[출근길 인터뷰] 내일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백신 개발 상황?
[앵커]
수도권의 거리두기, 내일부터 1.5단계로 높아집니다.
백신 관련 소식도 들려오는데 우리는 언제쯤이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오늘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만나 코로나19 현 상황에 대해 분석 해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코로나19 현 상황을 그대로 두면, 2주에서 4주 뒤엔 300~400명 가까이 늘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는데, 가능한 이야기라고 보십니까?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금 100명 이상의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태가 유지된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계속 완화되는 방향으로 지속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역사회에서의 전파가 굉장히 많이 늘어난 상황이고, 굉장히 다양한 양상으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마 앞으로 이런 거리두기 단계를 올린다고 하더라도 이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1~2주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지금처럼 200명 이상, 또 경우에 따라서는 300명에서 400명 이상까지도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자]
일부 전문가들은 1.5단계를 건너뛰고 2단계로 가야 한다는 주장도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전과는 다르게 굉장히 다양한 시설이나 다양한 장소, 다양한 모임에서 확진자가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광범위하게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서 단계를 0.5단계 올려서 막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있는 건 분명하고요. 실제로 이런 방역을 좀 강화하고 광범위하게 할 때는 단계를 한 2단계에서 3단계 정도 강력하게 올린 다음에 내리는 그 과정을 좀 신중하게 내리는 게 어떤가라는 지적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동의를 하고 있고 실제로 1.5단계로 올린 상태에서 확진자 발생이 줄지 않는다면 빠르게 2단계로 올릴지 결정해야 된다고 봅니다.
[기자]
한편 미국 화이자에 이어서 모더나도 중간 결과를 발표했는데, 90%가 넘는 예방효과가 있다, 이런 발표가 나왔습니다.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이고, 우리는 언제쯤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백신과 관련돼서 굉장히 좀 희망적인 뉴스가 나오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지금 발표되는 결과들은 중간 결과이거나 객관적인 자료가 제시되지 않은 그런 결과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너무 큰 기대를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지금 백신에 대한 그런 희망적인 메시지가 이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이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확실한 자료를 근거로 해서 백신을 확보할 때까지는 지금의 그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물리적 방어체계를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백신 개발, 어느 정도 와 있는지 현 주소를 짚어주신다면요?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우리나라는 지금 1상 임상 연구에 들어간 백신 후보물질이 2가지가 있고, 임상연구 이전 단계인 전임상단계의 후보물질이 두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백신개발 과정에서 임상연구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가 단기간에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을 현장에서 보급하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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